오미크론 마스크, 더워도 무조건 KF94 써야 하나?

 마스크 필터는 바이러스 차단력에 따라 그 등급이 나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차단력이란 미세먼지 차단, 특수 필터 성능에 따라 나뉘는데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바이러스 감염에 걸리는 시간과 상관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산업 위생 전문가 협의회(ACGIH)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감염자와 비 감염자가 모두 천 마스크를 쓰면 바이러스 감염에 27분이 걸리지만, 둘 다 N95 마스크를 쓰면 감염에 25시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N95 마스크는 우리나라의 KF94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유럽의 FFP2와 같은 규격이라고 합니다. 

마스크 성능

마스크 필터에 따른 기능 차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크기는 80~100nm(나노미터, 10억 분의 1m)로 주로 비말에 섞여 전파되는데, 수백 분의 1 크기인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침방울(에어로졸)로도 전파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는 KF94 마스크는 염화나트륨 시험에서 0.6㎛(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 에어로졸을 94% 이상 차단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그 외의 변이 바이러스가 생기더라도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전파되는 방법도 똑같습니다.

마스크 선택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

 마스크 선택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크게 두 갈래로 볼 수 있습니다. KF94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도, 꼭 KF94 마스크를 고집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게 바꿔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으로 나뉘는데요. 

 상황에 맞게 바꿔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앞서 얘기한 연구결과처럼 감염에 걸리는 시간에 비례한다고 보면 됩니다. 통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때는 KF80 정도로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거죠.

 KF94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의견은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2~5배 전염력이 높은 데다가 밀접 접촉 시간이 길수록 공기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두 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마스크의 성능 유지입니다. KF94 마스크 착용을 고집하더라도 호흡이 불편해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다거나, 비말에 많이 젖은 마스크는 제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여분의 마스크를 챙겨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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