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먹먹함을 느끼는 것은 일상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높은 곳에 간 것도 아니고 먹먹함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관기능부전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관기능부전증으로 인해 반년정도 힘들어한 적이 있습니다. 동네 이비인후과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했지만, 불편함이 지속되어 대학병원에서 이관기능부전증이라는 설명을 들었고, 알려준 방법으로 이제는 불편함에서 해소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관기능부전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치료 방법, 그리고 귀 먹먹함을 해소해 주는 기법에 대해 공유하겠습니다.
이관기능부전증 이란?
이관기능부전증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통로)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관은 귀의 내부 공간인 중이의 압력을 조절하고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상태에서의 이관은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열리면서, 공기를 중이로 보내거나 빼내어 중이의 압력을 외부 압력과 같게 조절합니다.
이관기능부전증 증상
- 귀 먹먹함
- 귀의 압력 변화가 느껴짐
- 이명(귀울림)
- 귀에 액체가 고임이 느껴짐
- 청력 저하
- 때때로 통증
진단과 치료
이관기능부전증의 진단은 환자의 증상 설명과 함께 의사의 여러 신체검사로 이루어집니다. 청력 검사, 팀파노메트리, 내시경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관기능부전증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상기도 감염, 알레르기 반응, 비염, 부비동염 등으로 인한 염증과 붓기입니다. 이 외에도 비만, 흡연, 스트레스, 임신 등도 이관기능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을 파악한 후에는 알레르기 치료,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비강 스프레이 사용, 항생제 치료 등을 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타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약물은 추가하지 않았고, 의사 선생님이 알려준 발살바 기법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해결되었습니다.
귀 먹먹 해소 방법 : 발살바 기법
귀가 먹먹할 때 코를 막고 숨을 밀어내듯이 하는 행동을 '발살바 기법(Valsalva maneuver)'이라고 합니다.
- 입을 닫고 코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막습니다.
- 코를 막은 상태에서 숨을 들이마신 후, 코와 입으로 숨을 내뱉으려고 시도하면서 천천히 숨을 밀어냅니다. 이때, 숨은 실제로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 위의 과정에서 귀 안에서 '퍽'하는 소리가 들리며 먹먹함이 해소되거나, 귀 안의 답답한 부분이 조금씩 밀리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이 방법을 너무 강하게 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하루 3~4번 정도 적당한 압력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살바 기법을 과하게 시행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귀의 이상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관이나 중이에 염증이 있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