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사람에게 흰머리가 자라듯 강아지에게 흰 털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입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흰털이 많이 생겼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겨 조기 노화가 온 것일 수 있습니다. 7살 이전, 특히 5살 미만의 강아지의 이런 증상은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노화로 생기는 흰털
강아지는 특정한 나이부터 원래의 털 색깔을 잃기 시작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털의 색을 만드는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7~8세 정도부터 털색에 변화가 나타나고, 10~11세에 흰털이 급격히 많아집니다. 특히 입 주변과 눈 주위에 흰털의 비중이 높고, 유전적으로 검은 강아지들이 일찍 흰털이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너무 빨리 흰털이 나는 강아지
일반적으로 7살이 되기 전 흰털이 많이 나는 증상은 건강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기 노화가 생기는 데는 크게 3가지의 원인이 있습니다.
1. 식단
강아지의 주식인 사료가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거나, 재료의 질이 형편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시중에는 생각보다 질 떨어지는 고기를 주 성분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많습니다. 살코기는 들어있지 않고, 뼈와 내장을 가루로 만든 것만 들어있는 사료를 먹으면, 필요한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신체에 조기 노화 증상이 오게 됩니다.
2. 질병
질병의 발생, 기생충 감염 등으로 인해 강아지는 흰털이 빨리 자라기도 합니다. 흰털 외에도 식욕 부진, 의욕 상실, 체중 변화, 탈모 등 이상 증상을 보인다면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참고 : 강아지 몸에서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 건강 체크 7가지
3. 스트레스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강아지는 나이에 상관없이 일찍 흰털이 자랍니다. 해외 사례 중에는, 질병으로 사망한 반려인을 잃은 슬픔에 까만 털을 가진 2살 강아지가 온몸이 하얗게 변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 강아지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우울증 치료를 하면서 다시 점점 검은 털이 자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거나, 분리 불안 증상이 심하거나, 산책이나 놀이 같은 활동이 적어 스트레스가 쌓인 경우 어린 나이에도 흰털이 자랄 수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잘 해소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