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 미역과 같은 건조식품과 함께 들어있는 방습제를 실수로 먹었다면, 방습제 안에 들어있는 알갱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대처방법이 필요합니다. 투명하고 작은 탱글한 알갱이 형태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검은 가루가 함께 있는 방습제를 어린 아이나 강아지가 먹었다면 방습제를 가지고 병원에 가는 것을 권합니다.
방습제 성분 무엇이길래?
1. 투명한 알갱이가 들어있는 방습제
방습제를 뜯어보면 무색무취의 투명하고 작은 알갱이가 있죠. 실리카 겔(silica gel)이라고 부르는 이 알갱이 성분은 화학식으로 SiO2라고 표기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입니다. 이산화규소는 모래, 수정, 석영, 오팔 등의 주된 성분이고 유리의 원료로도 쓰입니다.
이산화규소는 접촉 시 피부와 눈에 자극적이고, 흡입하면 호흡기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실리카 겔은 가공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흔히 보는 모래와 비슷하고,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고 합니다.
봉투에 '먹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매우 무섭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미국 FDA에서도 안정성을 인정받은 원료이기 때문에 식품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수로 먹었을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셔 배출이 잘 되게 해주시면 됩니다.
2. 검은 가루가 함께 들어있는 산소흡수제
강아지 간식에 들어있는 방습제는 대부분 산소 흡수제로 봉투를 뜯어보면 까만 가루의 비율이 약 50% 정도인데요. 이것은 Fe, 철입니다. 이걸 어린 아이나 강아지가 먹었을 경우 철분 과다로 인해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에 바로 병원으로 가서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병원에 갈 때 방습제를 챙겨가는 것이 빠른 처치에 도움이 됩니다.
철 중독 초기 증상으로는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