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수의사님을 통해 'CECS'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Canine Epileptoid Cramping Syndrome의 약자로 당시 CECS가 언급된 논문의 수는 2개? 정도로 매우 적은데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강아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셨다.
아직도 다른 질병에 비해 CECS에 대한 정보는 매우 부족하지만 강아지에게 전신 마비 증상이나 발작 증세가 보였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CECS 란?
우선 CECS의 뜻은 단어를 풀어보면 Canine 은 개를 뜻하고, Epileptoid 간질, Cramping 경련, Syndrome 증후군을 뜻한다. 아직 한국에서 부르는 정확한 학명은 없고 증상을 나열한 용어이다.
CECS의 증상은?
강아지 전신에 쥐가 나는 듯한 근육의 강직으로, 마비 증상이 와서 다리가 뻣뻣하게 펴져 있는 상태가 되거나 전신에 경련이 있어 몸이 떨리는 상태를 보인다. 이런 증세가 있을 때 눈을 보면 의식은 있어 보이나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듯하고 1~2분 이내에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병원에서의 진단도 X-ray나 MRI 등 영상의학, 피검사 등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아니라 강아지가 발병했을 때 증상을 보고 잠정 진단한다.
강아지에게 마비나 경련 증상이 있다면,
강아지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놀라고 걱정되는 마음에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보호자가 차분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강아지의 혀가 숨 쉬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혀가 말려들어가 있다면 혀를 손으로 잡아 빼서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면서 동물병원에 전화하여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마비나 발작 증세가 있어도 숨 쉬는데 지장이 없다면, 강아지를 안거나 들지 말고 그 상태 그대로 아이가 정상적으로 움직일 때까지 동영상을 찍는다. 영상은 나중에 수의사가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 참고용으로 필요한 것이니 잘 찍을 필요 없이 아이를 상태를 확인하고 케어하는 것이 우선이고 보조로 찍는 것이다. (만약 증상이 강하거나 계속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증상이 있는 동안 아이의 이름을 불러 목소리에 반응을 하는지, 다리와 몸의 상태를 보고 쓰다듬고 천천히 마사지해보는 것도 좋다.
증상이 있었다면 검사는 꼭 필요하다.
마비나 경련 증상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병원에서 적어도 혈액검사 결과를 받아봐야 하고, 필요하다면 MRI와 뇌파검사도 해야 한다. 경련 증상은 내부 장기에 문제가 있어서도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 문제가 없을 때 CECS를 의심해볼 수 있고,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하는 것은 다른 병을 키울 수 있다.
CECS 치료 방법은?
안타깝게도 아직 발생원인도 치료 방법도 모두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까지는 해외에서 '보더테리어' 종에서 자주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 그리고 확실치는 않지만 '글루텐(gluten)'섭취와 연관이 있는 강아지도 있다고 한다.
만약 최근 사료를 바꿨거나 새로운 간식을 먹인 후 이런 증상이 있었다면, 글루텐의 섭취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 식이조절로 좋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