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는 즈음 생각나는 유자
나의 외갓집은 고흥이다. 5분 정도 걸어 나가면 소록도가 보이는 항구가 나오는 우리나라 남단의 작은 마을에 외갓집이 있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가면 6시간 이상은 예상하고 갔었던 곳이다.
이맘때처럼 날씨가 쌀쌀해질 때 고흥을 갔다가 올 때면, 기분 좋은 상큼한 향을 가진 '유자'를 항상 챙겼다. (*전남 고흥에서 전국의 유자 중, 66%가 생산된다.)
11 ~ 12월 제철을 맞은 유자
평소에 신 맛이 나는 음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유자의 상큼함은 나에게 적당히 상콤 달콤한 맛을 선사하고, 무엇보다도 유자의 향을 맡으면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어릴 때는 유자를 항상 달달한 차로만 마셨던 것 같은데, 30대 중반이 지난 지금은 유자 생강차, 유자 에이드, 유자스무디처럼 단맛보다는 상큼함을 더욱 살려 즐기게 되더라.
제철을 맞은 유자는 우리 몸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자.
유자의 효능 7가지
1. 감기를 예방해준다.
유자 껍질에는 100g당 비타민 C는 104.74mg으로 아주 풍부하게 들어있어 감기 예방에 좋다. 이는 귤보다는 약 2배 많고, 레몬보다는 약 1.5배가 많은 양으로, 유자 과육보다 유자 껍질에 더욱 풍부하게 들어있다고 한다. 또한, 감기 예방과 함께 기침 및 가래 완화 증상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만약 필자처럼 단 맛을 즐기지 않는다면, 유자청으로 마시는 유자차보다는 과육은 갈고, 껍질은 잘게 썰어 생강과 함께 끓여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 유자와 같이 차로 마시면 좋은 생강의 효능▼
2. 뇌졸중을 예방해준다.
펙틴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해주고, 헤스페리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뇌졸중이나 중풍 등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강목'에 유자가 뇌혈관 장애로 생기는 중풍에 좋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다.
3. 눈의 노화를 막아준다.
유자에 함유된 노란색 색소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눈에 있는 수정체 노화를 방지하고 망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비타민 C는 안구 건조와 노화를 막아준다.
4.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
유자에는 칼슘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100g당 칼슘 32mg 함유) 과일 중에서도 월등한 함유량으로 성장하는 어린아이부터 골밀도를 챙겨야 하는 어르신까지 모두에게 도움을 준다.
5. 숙취 해소에 도움을 준다.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 C가 알코올의 빠른 분해를 도와 손상된 간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는 산성의 성질을 띄고 있어 너무 많이 마시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1~2잔 정도만 마시길 권한다.
6. 소화 불량을 해소해준다.
유자에 들어있는 구연산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더부룩하거나 답답한 속을 개선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그리고 구연산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도와 노화와 피로를 방지하고, 노폐물을 제거해주는데도 도움을 준다.
7. 염증을 감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염증을 감소시키는 비타민 B, B1이 들어있어 겨울에 증상이 심해지는 비염이나 피부염 등에 효과적이다.
👉 유자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 C의 특징
- 활성산소를 잡아 안정된 물질로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
-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위의 효능 외에도 면역력 강화, 피부 미용 등에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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