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그 차가움 때문에 생기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알 것이다. 손이 찰 때는 감각이 너무 무뎌 무엇을 하려 해도 답답하다. 여름에는 손을 조물거리는 것으로 완화되지만, 겨울에는 핫팩을 손에 가지고 있을 때만 그나마 살 것 같다. 발에 찬 기운이 강할 때는 아무데서나 발을 주무를 수도 없고, 잘 때는 수면 양말 만으로는 따뜻해지지 않아, 자는 자세가 편하지 않을 때도 있다.
수족냉증(手足冷症)
-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과 발이 지나치게 차가워지는 상태.
수족냉증 증상
- 손발이 차고 저리다.
- 감각이 없거나, 남의 살 같은 느낌이다.
- 손바닥에서 식은땀이 많이 난다.
- 배 특히 배꼽 주위가 차다.
- 얼굴이 희고 창백한 편이다.
-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 안면홍조가 있다.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나?
수족냉증은 대체로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져 → 혈관이 수축되면서 → 손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 공급이 줄어 → 과도하게 냉기를 느낀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있는 다양한 질병이 있는데, 의학적으로 원인을 찾는다면 예후는 매우 좋다고 한다.
수족냉증, 원인이 되는 질병 7가지
1. 레이노 증후군
손발의 감각 저하, 통증, 피부색의 변화 등을 보일 때, 레이노 증후군(raynaud’s phenomenon) 일 가능성이 있다. 수족냉증과 거의 비슷한 증상으로 혼동하기 쉬운데,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에 노출되면 손발 끝이 창백하게 변했다가 파란색으로 바뀐다. 따뜻해지면서 다시 회복될 때는 피부가 붉게 되었다가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는 특징이 있다.
유병률은 일반 인구의 약 10% 정도이고, 20대에 발병되기도 한다. 대게는 증상이 경미하고 자주 발생하지 않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증상이 심하다면 진단과 함께 약물 치료를 할 수도 있다.
2.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는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서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 결핍된 상태를 뜻하며, 호르몬 제제를 복용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 수 있다.
👉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 계속 피로감을 느낀다.
- 식욕은 없으나, 체중이 증가한다.
- 추위를 많이 탄다.
- 변비가 있다.
- 피부가 건조해진다.
- 생리 주기에 변화가 있다.
3. 류마티스성 질환
류마티스성 질환을 가지고 있어도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손, 발 등 우리 몸 68개의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후 발병하기 쉽고 여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초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항류마티스제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의 발병을 막을 수 있다.
👉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 주요 증상
-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 강직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된다.
- 손가락, 발가락, 손목, 어깨 등 여러 관절이 부었다.
- 아픈 관절 주변으로 부어, 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
4. 말초신경염
척수 이후로 몸통, 팔다리로 퍼지는 신경가지인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말초신경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당뇨 등과 같은 발병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말초 신경이란? :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신경
- 여러 감각들을 척수로 보내는 감각신경
- 혈관 등에 작용하여 호흡, 순환, 대사, 체온, 소화 등 생명활동 기능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자율신경
5. 손목터널 증후군
유난히 손이 차다면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손목 관절에서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많이 발병한다고 한다. 발병 시기는 대게 30~60세 사이이다.
치료 방법은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와 보호기구를 통한 움직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초기에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냉 치료를 하고, 혈류 증가와 힘줄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열 치료를 한다.
👉 손목터널 증후군 증상
- 손이 무감각해지며,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렵다.
- 손에 저림 증상과 통증이 있다.
- 손을 많이 사용할수록 통증이 심해지며, 엄지 두덩 근육이 위축된다.
-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해 떨어뜨리거나, 병뚜껑을 따기가 힘들다.
6. 혈관 질환
수족냉증은 혈관 수축이 일어나 손발과 같은 말초부위에 혈액공급이 줄어들어 증상이 생기는 것이기에 혈관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관련 질병에는 동맥 관련 질환(동맥경화성, 관상동맥, 뇌혈관, 말초혈관 등)과 정맥 관련 질환(정맥류, 혈전정맥염 등), 혈관염이 있다.
7. 약물 부작용
약물 부작용에 의해 수족냉증이 생길 수 있다. 경구 피임제나 일부 편두통약, 베타차단제 등 약물 복용을 하고 난 후 수족냉증이 많이 심하다면 해당 진료 의사와 상담을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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