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도 각자 다른 체취가 있듯이 강아지에게도 특유의 체취가 있습니다. 발바닥의 고소한 냄새 같은 강아지 특유의 체취나, 습한 날 '개 비린내'라고 표현하는 냄새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강아지에게서 이상한 악취가 난다면 건강상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아지 냄새, 건강 체크가 필요한 7가지 부위
1. 항문낭이 차 있는지 확인하기
강아지 항문낭은 주기적으로 짜서 관리를 해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항문낭에 문제가 생기면 강아지는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끄는, 일명 '똥꼬 스키'를 타기도 하죠. 항문낭을 짜면 지독한 냄새의 분비물이 나오는데, 제때 짜주지 않으면 분비물이 엉덩이 부분 털에 묻어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똥꼬 아랫부분 4시, 8시 방향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잡고 항문낭을 시원하게 짜주고, 분비물은 냄새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털에 묻었다면 물로 깨끗이 씻어줘야 합니다.
2. 귓속에 염증이 생겼는지 확인하기
냄새가 심하게 나는 부위가 귀 부분이라면 귓속에 염증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귓속의 피부가 다른 부위보다 유난히 빨갛다거나 귓바퀴 부분을 만졌을 때 끈적한 느낌이 든다면 진료를 받고 염증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는 나지만 염증 증상이 딱히 보이지 않으면 귓속의 귀지와 습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 전용 귀 세정제로 청소를 해주면 악취는 사라질 것입니다. 코카스파니엘, 닥스훈트 등 귀가 아래로 덮여있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평소 더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3. 치석, 구강 내 염증 확인하기
강아지는 사람보다도 빠른 생애 주기를 가지는 것만큼 치석도 무려 7배나 빠르게 생긴다고 합니다. 치석과 구강 내 염증은 구취를 발생시키고 강아지의 평소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꼼꼼히 체크해줘야 하는 부분이죠.
구강 상태를 눈으로 봤을 때 이빨 위에 노랗거나 갈색으로 색이 변하면서 치석이 쌓이고 있는지, 잇몸 부분이 유난히 빨갛게 염증이 생겨있지는 않는지, 부어있지는 않는지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솔직히 치석제거 껌이나 덴탈케어 껌으로는 구강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양치질이 서툴게 되더라도 강아지가 서서히 양치질에 적응하게 하며 매일 양치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피부 염증 확인하기
강아지에게 피부병이 생겨도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피부병은 기생충 감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세균성 피부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고 방치하면 범위가 빠르게 번져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어떤 원인으로 인해 피부병이 생긴 것인지 검사를 하고 그에 따라 약물 치료나 식이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장 트러블 확인하기
갑자기 날씨에 변화가 있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 있었다면 강아지도 전반적인 면역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럴 때 소화기관의 기능도 떨어져서 냄새가 많이 나는 방귀를 뿡뿡 뀌거나, 소리 없이 냄새만 풍길 때도 있죠.
환경에 변화가 있었는지 먹는 것에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설사나 변비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을 처방받아 개선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6. 눈물 양 확인하기
강아지가 갑자기 눈물 양이 많아지면 주변의 털이 젖으면서 냄새가 나게 됩니다. 눈물 양이 지속적으로 많다면 질병이 원인이지는 않는지 확인해야 하고 눈물자국을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눈 주변의 피부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천에 식염수를 적셔 살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7. 털이 젖어있는지 확인하기
장모나 이중모를 가진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들은 속 털을 잘 말리지 않으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잘 알고 계시죠. 속털이 젖어있으면 강아지 몸에서 나오는 유분성 물질과 미생물들이 섞여 비릿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특히 물그릇에 턱을 항상 적시는 강아지들도 있는데요. 그렇다고 매번 목욕을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니 평소 목욕 티슈를 구비해 놓으면 편합니다. 목욕 티슈로 젖은 부분을 문질러주고 잘 말려주는 것으로 이상한 냄새는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