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의 강아지는 8살 즈음이었던 것 같다. 새까만 털을 가지고 있던 강아지에게 흰털이 나고 눈이 조금씩 뿌옇게 보였던 것이.. '너도 이제 노령견 나이에 접어든 거니? 언제 이렇게 나이가 들었을까'라는 먹먹한 마음이 들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한쪽 눈은 '노령성 핵경화증' 다른 쪽 눈은 '백내장' 초기였다.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는 안구질병
다행히도 양쪽 눈 모두 빠르게 발견하고, 질병의 진행속도가 매우 느려 큰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도 육안으로는 어느 쪽 눈이 백내장인지 노화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탁해지는 눈이 단순하게 노화라고 생각했다가 치료시기가 늦어져 반려견도 보호자도 고생하지 말고, 꼭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길 권한다.
강아지가 눈이 흐려지는 질환 7가지
1. 백내장
백내장은 수정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변질되어 수정체가 백탁하는 질환이다. 유전에 의한 소아 백내장, 노화에 의한 백내장 외에도 외상이나 당뇨병 등 다른 질환 때문에 생길 수 있으며, 자외선을 많이 쬐는 환경에서는 질병의 진행속도가 빨라진다고 한다.
치료 및 예방법 : 증상의 진행보다 발견이 느린 편으로 반려견이 6세 이상인 경우에는 수의사의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발병 초기에는 안약 등으로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2. 녹내장
안구를 구상으로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방수가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게 되는 녹내장. 이로 인해 안압이 상승하여 눈이 튀어나오게 되고, 안압 상승 기간이 긴 경우, 시신경이나 망막이 영향을 받아 시력이 저하되고 심하면 시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치료 방법 : 안압 조절이 필요한 질환으로, 급성인 경우, 빠른 응급처치와 함께 시력 보존 가능성이 있는 경우 레이저 치료를 할 수 있다. 만성일 경우, 안약, 내복약 등으로 질환의 진행을 늦춰야 한다.
3. 핵경화증
수정체 핵경화증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 핵이라는 부분이 중심을 향해 압축되어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눈동자가 푸른빛을 띠며 희고 둥근 윤곽이 보인다. 백내장과 비슷하게 보이나 시력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
치료 방법 : 외관상 눈이 뿌예지는 것 말고, 핵경화증으로 인한 지장은 전혀 없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백내장도 함께 발병하는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4. 건선 각결막염
눈물의 분비량이 감소하여 각막이나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눈물 막은 각막의 약 80분의 1 정도의 두께로 매우 얇지만, 세균의 방어와 함께 눈의 영양공급을 책임진다. 눈물막의 질이나 양이 약화되어 눈이 건조되면, 각막이나 결막에 염증이 일어나게 되고, 만성화가 되면 각막의 넓은 범위가 거무스름해지면서 투명도가 사라진다.
치료 방법 : 면역억제제에 의한 눈물액 생산 증량과 소염작용을 기반으로, 초기에는 안약이나 약물로 치료한다.
5. 각막궤양
공기와 접하고 있는 각막은 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눈물로 덮여 보호되고 있다. (*각막 4개의 층 : 가장 바깥부터 각막 상피세포층, 각막실질층, 데스메막, 각막 내 상피) 각막궤양은 각막 표면에 상처가 생기면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외상이나 이물질 등에 의한 물리적 원인이 대부분이다.
치료 방법 : 가벼운 경우 안약으로, 2차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항생제가 병용된다. 심한 경우에는 강아지 의료용 소프트 컨텍트 렌즈, 봉합 수술 등 외과적 치료 방법이 있다.
6. 포도막염
안구 내에 있는 홍채, 모양체, 맥락막을 통틀어서 포도막이라고 부르며, 이 혈관 막이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외상이나 세균 감염, 결막염 면역개재성 질환 등 다른 질환이 악화되며 생길 수 있다.
- 홍채 : 크기를 변화시켜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
- 모양채 : 시력의 조절(렌즈의 크기, 두께 조절)과 안방수를 생산하는 역할
- 맥락막 : 망막에 혈관을 공급하는 역할
치료 방법 : 원인을 정확하게 밝히는데 시간이 걸리는 질환으로 발견하면 염증을 억제하는 치료를 한다. 원인에 따라 점안, 경구 투여, 안검하 주사 등의 처치를 한다.
7. 각막 이영양증
각막 이영양증 또는 각막 디스트로피라고 불리는 이 질환은 불투명한 백색 무기물이 각막에 침착하게 되는 희귀 유전병이다. 비글, 허스키, 아메리칸 코커스페니얼, 셰틀랜드 쉽독, 에어데일 테리어 등이 발병하기 쉬운 견종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방법 :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없으나, 실명할 때까지 진행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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