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앞에서 침을 흘리는 강아지와 다르게, 고양이가 침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 흘리는 증상은 대부분 지금 당장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필요로 합니다.
고양이가 침을 많이 흘리는 10가지 이유
1. 구내염
고양이 입 안에 염증과 궤양이 일어나는 증상을 구내염이라고 합니다. 잇몸선을 따라서 빨개졌거나, 목구멍 쪽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때로는 입술 부위에도 염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 고양이가 침을 많이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구내염이 의심된다면 수의사를 찾아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합니다. 집에서는 양치를 꾸준히 해주어 고양이 입 안을 청결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입이나 목에 이물질
고양이 입이나 목에 이물질이 있는데 고양이 스스로 빼어낼 수 없을 때 계속 침을 흘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발견 즉시 제거해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집에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3. 스트레스
불안하고 두려운 상황에 놓인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침을 흘릴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벗어나면 바로 침을 흘리는 것을 멈출 수 있으니, 고양이가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맛없는 음식
맛없는 음식을 먹었을 때도 침을 흘릴 수 있습니다. 새로운 간식이나 음식에 대해 거부감이 없는 고양이들이 간혹 이런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럴 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평소 음식이 아닌 것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5. 중독 증상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먹었다거나, 고양이에게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식물에 노출되었을 때 침을 흘리는 것으로 건강의 이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중독 증상에는 침을 흘리는 것 외에도 구토, 설사, 호흡 곤란, 경련, 발작 등으로 위험해질 수 있으니, 빠른 병원 이송과 더불어 수의사와 통화를 하며 최대한 할 수 있는 대처를 해야 합니다.
6. 열사병
고양이가 열사병을 앓는다면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이 침을 흘리는 것입니다. 잇몸이나 발바닥 패드 등 평소 핑크색으로 보이는 부위가 더 붉어졌거나 평소와 다른 호흡과 열이 난다면 열사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원한 물에 적신 수건을 가슴과 배 쪽에 문질러 고양이에게 나는 열을 낮춰줄 수 있습니다.
7. 치아에 문제
고양이 치아가 흔들린다거나 빠졌을 때, 문제가 생긴 치아 주변의 잇몸에 고름이 차고 있을 때 등 치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8. 멀미 등 메스꺼움
고양이도 사람처럼 차멀미가 조금 있기도, 심하게 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고양이 캐리어에 넣어 차에 타는 것만으로도 침을 흘릴 수 있는데요. 멀미가 심한 고양이를 키운다면 차량으로 이동이 필요한 며칠 전에는 수의사와 상담을 하고, 약 처방을 받는 것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9. 전염병
칼리시 바이러스, 고양이 면역 결핍 바이러스와 같은 병은 구내염을 유발하여 고양이가 침을 더 많이 흘리게 만듭니다. 광견병에 걸린다면 침을 삼킬 수 없게 되어 침을 흘리기도 합니다.
10. 암
고양이 구강 근처 부위에 생기는 종양은 대부분 악성이라고 합니다. 구강 부위에 비정상적인 부기나 혹이 보인다면 가능한 한 빨리 생검을 받아보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