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방향을 돌려 걸을 때 등 무릎에서 '뚝'거리는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뚝 소리는 대부분 무릎 관절을 싸고 있는 신체 구조물이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일회성으로 소리가 나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리 나는 횟수가 늘면서 통증이 있다면, 빨리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뚝뚝 소리, 의심해봐야 할 무릎 질환 5가지
소리의 종류와 빈도수, 통증의 양상, 붓기 등의 증상으로 무릎 질환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1. 삐걱거리는 느낌, 연골판 파열
2. 뼈 부딪히는 듯한 소리, 퇴행성 관절염
3. 사각사각 소리, 박리성 골연골염
4. 꾀병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추벽 증후군
5. 무릎 앞쪽이 뻐근한, 연골 연화증
1. 삐걱거리는 느낌, 연골판 파열
무릎 속 반월상 연골판은 충격을 흡수해 무릎이 안정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축구, 농구, 테니스 등 불규칙적인 동작이 많은 스포츠를 하는 경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무릎 부상 중 하나입니다.
며칠 전 운동을 하다 무릎에서 퍽하는 소리가 났다면 연골판 파열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열 이후, 2~3일 정도 지났을 때 무릎이 점점 붓고 뻣뻣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뼈 부딪히는 듯한 소리, 퇴행성 관절염
무릎 관절이 노화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 뼈가 서로 부딪히는 듯한 '그르륵', '딱딱'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20대의 젊은 층에서도 심한 운동이나 비만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에 손을 올리고 움직였을 때 뼈가 부딪히는 느낌이 손으로 그대로 전달됩니다.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무릎이 시리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다리가 무겁고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사각사각 소리, 박리성 골연골염
무릎 속에 뭐가 들어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움직일 때마다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박리성 골연골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실제로 떨어져 나온 연골과 뼈 조각이 관절 내부에 돌아다니는데요. 심한 운동을 지속하는 등의 무릎에 외상이 계속되었을 때, 무릎의 연골 조각이 떨어져 나가 관절 사이에 끼면서 발생합니다.
4. 꾀병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추벽 증후군
무릎 속 연골 측면에 있는 얇은 막인 추벽은 일반적으론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간혹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는 경우에는 무릎 관절에 추벽이 껴서 '그르륵' 거리는 마찰음이 들리기도, '딱딱' 걸리는 듯한 소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X-ray나 MRI 등의 촬영에도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꾀병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5. 무릎 앞쪽이 뻐근한, 연골 연화증
연골 연화증은 이름 그대로 단단해야 할 연골이 손상을 입어 말랑말랑하게 약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평소 통증이 거의 없지만,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었을 때 통증이 심하고, 장시간 앉아있으면 무릎 앞쪽이 뻐근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갑자기 무리해서 운동했거나 하이힐을 자주 신는 경우, 무릎뼈가 탈구나 골절되어 어긋난 상태로 치유되었거나, 무릎뼈 연골이 외상을 입었던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