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공육을 매일 50g 먹으면 대장암 발생위험이 18% 증가
- 하루 평균 76g의 육류 섭취 실험 대상자 1만 명 중 48명 대장암 진단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암 연구기구(IARC)에서는 가공육을 암 발생 위험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는 2군 발암물질로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때는 식습관 조사를 토대로 한 보고서였지만, 2021년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DNA 손상이 발생하고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요약>
-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DNA가 손상된다
- DNA 손상을 일으키는 성분은?
- 육류 섭취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DNA가 손상된다.
붉은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포유류의 고기를 말하고, 닭이나 오리같은 가금류의 고기와 생선 등은 속하지 않는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진이 Cancer Discover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붉은 고기를 많이 먹은 사람들의 DNA에서 알킬화 반응이 나타나고, 대장 조직의 세포들에게 변이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연구는 900명의 대장암 환자들의 진단받기 전 식사와 생활습관에 대한 자료들이 여러 해에 걸쳐 있었기에 가능했다.
DNA 손상을 일으키는 성분은?
알킬화(alkylation)란 특정 화합물에 알킬기가 결합되는 현상이라고 한다. 고기에서 붉은색을 내는 비단백질 분자 '헴'과 가공육에 많이 들어있는 '질산염'에서 만들어진 '니트로소'라는 화합물이 알킬화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종양 세포의 알킬화 정도가 가장 높은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대장암 사망률이 47%나 더 높았다고 한다.
육류 섭취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연구진에 따르면 하루 평균 150g 이상의 붉은 고기를 먹을 경우 알킬화 정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세계암연구기금(WCRF)는 붉은 고기는 익힌 고기 기준으로 일주일에 3번 이내, 모두 합쳐 350~500g만 먹으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