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면, 고양이가 집사의 물건 위에 자리 잡고 앉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계속 보고 있는 노트북, 방금 내려놓은 책이나 종이, 포장을 막 뜯은 택배 상자, 심지어 핸드폰 위에도 자리를 잡아 배 밑에 숨겨버리기 일쑤입니다.
고양이가 도대체 왜 반려인의 물건 위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 걸까요?
고양이가 내 물건 위에 앉는 이유 4가지
위의 3가지 이유는 어느정도 짐작했지만, 마지막 ‘사실은 고양이 구역'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네요. 역시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였던…
1. 심리적 안정감
고양이는 네모난 곳에 올라가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맨바닥에 사각형 모양으로 테이프를 붙여놓아도 그 안에 들어가서 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는데요. 이는 고양이가 태어나고 어미와 다른 형제들과 옹기종기 모여있던 것을 모방하여 안정감을 느낄 것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네 벽이 있는 상자를 좋아하는 것도 이런 심리적인 안정감 때문이라고 합니다.
2. 따뜻한 온도
일반적으로 사람이 생활하기 좋은 실내 온도보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온도는 30도 정도로 높습니다. 그래서 책, 종이, 노트북 등 위에 올라와 앉는 것은 고양이가 체온을 보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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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랑과 관심
외로움, 두려움을 느끼는 고양이는 함께 사는 사람에게 유대감을 가지려 합니다. 사람보다 40배나 뛰어난 후각을 가진 고양이는 자신에게서 나는 냄새와 자신이 애착을 가지는 반려인에게서 같은 냄새가 나길 원합니다. 그래서 반려인이 지금 계속 만지고 있거나 혹은 방금까지 만졌던 물건에 배어있는 애착 냄새에 끌려 그곳에서 쉬려 하거나, 반려인이 향하고 있는 시선 사이에 고양이가 끼어들어 자신을 봐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 행동을 보입니다.
4. 사실은 고양이 구역
3번과는 약간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고양이 페로몬은 얼굴과 발의 땀샘에서 많이 나오는데요. 고양이는 이 페로몬을 묻힌 곳은 자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합니다. 방금 반려인이 사용한 물건 그리고 새로운 물건에 대해 자신의 페로몬을 묻히며 ‘내꺼!’라는 표시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참고 : applied animal behavior science, nicholas dodman for convers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