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장내시경을 검사하고 게실이 발견되었다는 사람들이 늘었다. 대장 게실은 증상이 없으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잘못 방치하면 게실에 생긴 염증으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게실과 헷갈릴 수 있는 질병을 미리 알고 있으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빨리 받을 수 있다.
'게실'이란?
- 내부에 공간이 있는 장기(위, 소장, 대장 등)의 바깥쪽으로 돌출한 비정상적인 작은 주머니이다.
- 목차 -
대장 게실은 왜 생겼나?
대장 게실염의 증상
▶ 게실염도 수술이 필요한가요?
▶ 게실과 착각하기 쉬운 질병
▶ 게실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가?
대장 게실은 왜 생겼나?
고단백, 고지방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섬유질 섭취가 적으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 대변이 딱딱해지고 장 내에 오래 머무는 변비가 자주 있으면 대장 내의 압력이 높아져서 게실이 생기게 된다. 변비가 생겼다고 배를 꾹꾹 누르는 행동은 대장 내 압력이 더 높아져, 게실이 더 잘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된다.
게실은 잘못된 식습관과 배변 습관으로 계속 늘어가고 있는 현대병으로, 게실이 있다는 것 자체로는 질병이 아니지만,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리 알고 예방하는 것이 좋다.
대장 게실염의 증상
대장 게실염은 게실에 음식물이나 변이 들어가서 빠른 시일 내에 빠지지 않아,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통증이 있어도 다른 소화기 질환과 비슷하게 나타난다. 변비 증상과 복통이 있고, 심하면 열이 나고 변에 출혈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게실염을 방치하게 되면, 게실염이 있는 위치에 따라 주변 장기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합병증을 유발한다.
▶ 게실염도 수술이 필요한가요?
통계적으로 게실이 있는 사람들 중 15~25%에서 게실염이 발생하는데, 이 중 85%는 대부분 항생제 치료로 호전이 되고, 15% 정도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게실염이 생겨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은 염증이 가라앉으며 통증이 사라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복통이 쉽게 사라지지 않기도 하고, 염증이 가라앉았다가 재발을 반복해서 하기도 하는데, 계속 재발하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 게실과 착각하기 쉬운 질병
우리나라 게실염 환자 10명 중 7~8명은 우측 대장 게실염이라고 한다. 우측에 게실염이 있는 경우 급성 충수염과 증상이 비슷하고, 병원의 영상 판독 소견도 흡사해 의사도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복통이 있어 병원을 찾을 때에는 의사에게 미리 게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 게실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가?
눈으로 보이지 않는 대장의 건강 상태를 알아채는 것은 쉽지 않으나, 배변 상태를 체크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우선 변비가 없어야 게실에 이물질이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채식주의자들은 게실 질환 발생이 적다고 한다.
오래 앉아있는 것은 장 운동을 방해해서 변비를 유발한다. 장이 활발하게 움직여 배변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평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대장을 건강하게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