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레르기 때문에 재채기, 콧물, 피부 가려움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꽃이 피고 꽃가루가 날리는 봄이 그리 달갑지 않을 겁니다. 집 밖에는 꽃가루가 날리고, 집 안에서도 미세먼지와 싸워야 하죠. 공기청정기도 배치하고 청소도 자주 하지만 봄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막기가 힘든데요. 알레르기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생활 속 이유가 더 있다고 합니다.
알레르기 증상을 심하게 만드는 7가지
1. 꽃가루와 비슷한 과일 알레르기
너무 많은 꽃가루에 노출되면 면역 체계에 과부하가 오고, 꽃가루와 비슷한 알레르기 항원이 있는 과일을 접해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꽃가루 식품 알레르기 증후군(PFAS:Pollen Food Allergy Syndrome)'이라고 부르는데요. 알레르기 항원이 비슷한 과일이나 채소를 먹었을 때 입이나 목이 간지러워지는 증상이 심해진다면, 과일의 껍질은 꼭 벗겨서 먹고, 가능한 조리를 하여 먹는 것이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꽃가루 알레르기 항원이 비슷한 과일·채소
- 자작나무 꽃가루 : 사과, 아몬드, 당근, 샐러리, 체리, 키위, 복숭아, 배, 자두, 헤이즐넛
- 잔디 꽃가루 : 멜론, 오렌지, 토마토, 샐러리, 복숭아
- 돼지풀 꽃가루 : 바나나, 오이, 호박, 해바라기 씨, 멜론
*참고 : Find an allergist
2. 헤어 제품들의 사용
헤어 스프레이, 젤, 무스, 포마드 등과 같은 끈적거림이 있는 헤어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은 길을 다니며 꽃가루를 모으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제품들을 사용한다면 외출 후 집에 오자마자 머리를 감는 것을 권합니다.
3. 쌓여있는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알레르기를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고 이로 인해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사실은 확실하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늘어날수록 알레르기를 물리치는 면역 능력은 약화되었다고 하죠.
4. 먼지가득한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를 항상 켜 두고 주기적으로 필터를 관리한다고 하더라도 먼지가 많은 봄에는 부수적인 관리를 더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청정기 팬과 필터에 먼지가 가득히 보인다면, 사실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거든요. 진공청소기로 한번 훑어내리며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겁니다.
5. 꽃가루 털지 않은 강아지
외출하고 돌아오는 사람의 옷과 머리에 꽃가루를 가득 묻혀 오는 것처럼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봄에 강아지가 산책을 하고 돌아오면 털에 한가득 꽃가루가 묻어 집에 함께 들어오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강아지용 목욕시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 후 들어와 발을 닦이면서 목욕 시트로 강아지 몸 전반을 한번 털어내어 주세요.
6. 활동복과 구분 없는 잠옷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자는 공간의 환경이 중요합니다. 자는 동안이라도 자극에 노출되지 않고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요. 집 안에서만 입는 옷이라고 하더라도 활동하는 옷과 잠옷은 구분하고, 침대 시트와 베개를 정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와인
스웨덴 연구원들에 의하면 와인은 코와 부비동의 혈관이 확장되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와인을 마시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